전체 글245 🎬 [시네마 철학] <인셉션> - 데카르트의 회의론, 토템이 필요한 시대의 리스크 관리 [Editor's Insight] "현실은 감각이 뇌에 전달하는 전기 신호일 뿐이야." 이 영화는 우리가 당연하게 믿는 '현실'이 정교하게 설계된 '꿈'일 수 있다는 근원적인 공포를 건드립니다. 제가 대규모 재생 에너지 단지 조성 시 기술적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모든 데이터가 완벽해 보일지라도 그 기저에 깔린 전제(Assumption)가 틀릴 수 있음을 가정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의심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는 '회의론'의 철학을 탐구합니다.1. 방법적 회의: 모든 것을 의심하라 (De omnibus dubitandum)데카르트는 확실한 지식의 기초를 닦기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는 모든 것을 일단 부정해 보았습니다. 이를 **'방법적 .. 2026. 4. 16. 🎬 [시네마 철학] <트루먼 쇼> - 플라톤의 동굴, 당신의 하늘은 진짜인가? [Editor's Insight] "우리는 세상이 보여주는 대로 그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트루먼 쇼의 제작자 크리스토프의 이 말은 소름 돋을 정도로 인간의 수동성을 꿰뚫고 있습니다. 제가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수많은 관행과 '원래 그래왔던' 방식들을 마주할 때 느끼는 공포는, 우리가 스스로 만든 시스템이라는 동굴 속에 갇혀 외부의 더 큰 변화(Risk)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가짜 하늘을 깨고 나가는 철학적 용기를 다룹니다.1.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그림자를 실체로 믿는 사람들플라톤은 에서 동굴 안에 묶인 채 벽에 비친 그림자만을 보고 그것이 진짜 세상이라고 믿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세헤이븐(Seaheaven)이라는 동굴: 트루먼(짐 캐리 분)에.. 2026. 4. 16. 🎬 [시네마 철학] <메멘토> - 존 로크의 기억, 조작된 과거 위에 세워진 나약한 자아 [Editor's Insight] "기억은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 10분마다 단기 기억이 삭제되는 레너드(가이 피어스 분)의 처절한 복수극은 우리에게 '나라는 존재의 연속성'이 어디서 오는지 묻습니다. 제가 복잡한 건설 공정의 아카이브를 관리하며 느끼는 점은, 파편화된 현장 데이터와 파손된 기록은 조직의 정체성을 왜곡하고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결함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기억의 공백을 메우려는 인간의 본능과 그 위험성을 탐구합니다.1. 존 로크와 인격의 동일성: '나'는 기억의 총합인가?근대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의 정체성이 육체의 연속성이 아닌 '의식의 확장', 즉 기억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내가 어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기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이라는 논리.. 2026. 4. 16. 🎬 [시네마 철학] <그녀(Her)> - 포이어바흐의 감각론, 인공지능과의 사랑은 실재인가? [Editor's Insight] "나에게도 몸이 있었으면 좋겠어. 당신과 함께 걷고 싶어."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의 이 떨리는 고백은 사랑의 본질이 '정신적 교감'인지 '물리적 실체'인지 묻습니다. 제가 디지털 트윈이나 원격 제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며 고민하는 리스크는, 기술이 주는 편리함이 인간 사이의 '살을 맞대는 연대'를 대체할 때 발생하는 정서적 고립입니다. 오늘은 데이터와 감각 사이의 철학적 간극을 탐구합니다.1. 포이어바흐와 유물론적 인간관: "신은 인간의 투영이다"19세기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는 신이나 절대 정신보다 **'감각하는 인간'**과 **'물질적 실체'**를 중시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이상적인 속성을 외부에 투영해 '신'을.. 2026. 4. 16. 🎬 [시네마 철학] <에브리씽...> - 장자의 제물론, '베이글'의 허무를 넘어서는 '나비'의 날개짓 [Editor's Insight] "모든 것이 부질없어. 결국 거대한 베이글 속으로 빨려 들어갈 뿐이야." 모든 차원을 경험하고 허무주의에 빠진 조부 투파키의 이 말은,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무력감을 대변합니다. 제가 복잡한 JV(Joint Venture) 구조와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힌 대형 프로젝트를 조율할 때 느끼는 점은, 모든 가치가 충돌하는 혼돈(Chaos) 속에서는 역설적으로 '어떤 것도 절대적이지 않다'는 유연한 사고가 최고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무질서 속에서 찾은 동양적 지혜를 탐구합니다.1. 제물론(齊物論): 만물은 평등하며 경계는 없다장자의 '제물론'은 세상의 모든 사물과 가치가 본래 하나이며, 우리가 나누는 '옳고 그름(是非)'이나 '귀하고 천함.. 2026. 4. 16. 🎬 [시네마 철학] <헤어질 결심> - 라캉의 욕망, 타자의 시선 속에 갇힌 불가능한 사랑 [Editor's Insight]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말했어?" "내 사진을 태우고, 내 목소리를 지우고...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야?" 서래(탕웨이 분)와 해준(박해일 분)의 이 엇갈린 대화는 언어라는 매개체가 가진 불완전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제가 복잡한 계약 관계와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하며 느끼는 점은, 우리가 주고받는 명문화된 문구(기표)가 때로는 상대의 진심(기의)을 교묘하게 가린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잡히지 않는 욕망의 실체를 철학적으로 추적합니다.1.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자크 라캉은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봐주길 원하는지에 따라 나의 욕망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관찰자와 피관찰자: 해준은 .. 2026. 4. 15. 이전 1 2 3 4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