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밍3 [에디터 칼럼] 안방마님의 새로운 자격, ABS 시대가 재편한 포수 수비의 가치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장에서 유일하게 나머지 여덟 명의 동료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포지션, 포수는 흔히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라 불립니다. 2kg이 넘는 무거운 장비를 차고 경기 내내 수백 번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이 고독한 자리는 팀 수비의 시작과 끝을 책임집니다. 하지만 최근 야구계에는 이 안방마님의 자격을 정의하는 기준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때 포수의 실력을 가르는 가장 화려한 기술이었던 '프레이밍'이 기술의 발전 앞에 무력해지고, 대신 '블로킹'과 '송구'라는 고전적인 가치가 다시금 왕좌를 되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대 야구의 시스템 변화가 포수의 수비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사라지는 마법: 프레이밍의 몰락과 기계적 정의의 승리불.. 2025. 11. 16. [에디터 칼럼] 로봇 주심의 시대, ABS가 설계하는 야구의 새로운 정의와 딜레마 [에디터의 한마디] "스트라이크!" 주심의 이 한마디는 야구 경기에서 가장 절대적인 권위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완벽하지 않았고, 찰나의 순간에 결정되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늘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 심판의 주관적인 존(Zone)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선수와 팬들의 원성은 결국 기술의 도입을 불러왔습니다.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이른바 'ABS(Automated Ball-Strike System)'의 등장입니다. 오늘은 야구의 공정성을 혁명적으로 높인 이 '로봇 주심'의 기술적 실체와, 그로 인해 우리가 잃게 된 야구의 낭만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밀리미터 단위의 정의: ABS의 기술적 메커니즘과 작동 원리 ABS.. 2025. 11. 14. [에디터 칼럼] 가죽 속에 숨겨진 0.1초의 미학, 글러브와 포수 장비의 과학적 진화 [에디터의 한마디] 19세기 말, 야구 선수들이 맨손으로 공을 받던 시절을 상상할 수 있나요? 당시 야구는 부상이 속출하는 거친 스포츠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야구는 다릅니다. 투수가 던지는 160km/h의 강속구와 타자의 배트를 떠난 시속 180km/h의 날카로운 타구는 첨단 과학이 집약된 글러브와 보호 장비를 통해 안전하게 통제됩니다. 야구 장비의 진화는 단순히 손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각 포지션의 전술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오늘은 마운드와 다이아몬드 위에서 선수들의 신체가 되어주는 장비들의 공학적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포지션별 맞춤형 설계: 글러브는 수비수의 '제2의 손'이다 야구 글러브는 포지션에 따라 그 형태와 크기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는 각 위치에서.. 2025.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