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통계5 [에디터 칼럼] 10번째 선수의 정체: 홈 어드밴티지를 만드는 무형의 과학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 경기 중 홈팀 선수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할 때, 우리는 흔히 팬들의 함성이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통계학의 세계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단순한 기적이나 기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수치로 증명되는 명확한 확률의 우위이며, 구단이 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의 결정체입니다. 왜 메이저리그(MLB)의 강팀들은 원정만 가면 고전하는 걸까요? 그리고 왜 KBO 리그의 특정 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릴까요? 오늘은 안방에서 싸우는 팀이 가질 수밖에 없는 전략적 특권, 홈 어드밴티지의 비밀을 심층적으로 해부해 보겠습니다.1. 데이터가 말하는 안방의 위력: 통계적 우위의 실체홈 어드밴티지는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관찰되는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야구에서의 그 수치는 매.. 2025. 11. 23. [에디터 칼럼] 실책이 말해주지 않는 진실, UZR과 DRS가 증명하는 '철벽 수비'의 가치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에서 타자의 안타는 전광판에 즉시 기록되고, 투수의 삼진은 환호와 함께 숫자로 남습니다. 하지만 수비수의 가치는 어떨까요? 과거에는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최고의 수비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수비 범위가 좁아 아예 공 근처에도 가지 못한 선수는 실책을 저지를 기회조차 없기에 기록상 '클린'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야구는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UZR과 DRS라는 혁신적인 도구를 도입했습니다. 오늘은 수비수의 발자국과 글러브 끝에 담긴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는 수비 지표의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 수비 범위의 기하학: UZR(Ultimate Zone Rating)의 과학적 접근 UZR은 수비수가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얼마나 .. 2025. 11. 10. [에디터 칼럼] 0.300의 환상을 넘어선 진실, OPS와 OPS+가 보여주는 타자의 '진짜 무게'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 중계 화면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숫자는 무엇인가요? 아마도 많은 분이 '타율'을 떠올리실 겁니다. 3할 타자는 오랫동안 정교한 타격의 상징이었고,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는 "안타를 많이 치는 것이 반드시 득점에 비례하는가?"라는 발칙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답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OPS와 OPS+입니다. 단순히 배트에 공을 맞히는 재주를 넘어, 팀의 승리를 위해 베이스를 점유하고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자의 실질적인 파괴력을 측정하는 이 지표들의 매력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공격력의 가장 완벽한 합계: OPS(On-Base Plus Slugging)의 직관적 힘OPS는 현대 야구 중계에서 타율만큼이나 자주 등.. 2025. 11. 10. [에디터 칼럼] 숫자 속에 숨겨진 승리의 코드, 세이버메트릭스가 바꾼 야구의 풍경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다"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야구가 단순히 타율과 홈런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열광했다면, 오늘날의 야구는 그 이면에 숨겨진 '승리와의 상관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우리는 이것을 세이버메트릭스라 부릅니다. 전광판의 화려한 숫자 너머, 승리를 향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내는 이 차가운 통계학이 어떻게 야구의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있는지 그 깊은 속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데이터 혁명의 시작: 빌 제임스와 억울했던 타자들의 재발견 세이버메트릭스의 기원은 1970년대 빌 제임스라는 한 통계학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절대적인 기준이었던 타율과 타점 중심의 평가 방식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왜 안타를 .. 2025. 11. 10. [에디터 칼럼] 투수의 '운'과 '실력' 사이의 함수 관계, ERA와 FIP가 말하는 진짜 야구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평균 자책점이 2점대인 투수가 의외로 안타를 많이 맞으며 위태로운 경기를 하기도 하고, 반대로 점수는 많이 내주는데 구위는 압도적인 투수를 보게 됩니다. 팬들은 흔히 "운이 나쁘다"거나 "수비 도움을 못 받는다"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현대 야구는 이러한 '운'의 영역조차 숫자로 분리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투수의 성적표라 불리는 ERA와 그 성적표 이면의 진실을 파헤치는 FIP라는 지표를 통해, 투수의 진짜 실력을 읽어내는 법을 공유하겠습니다. 1. 결과가 말해주는 성적표: 평균 자책점(ERA)의 고전적 가치 야구 역사상 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지표는 단연 평균 자책점(Earned Run Average, ERA)입니다. 투수가 한 경기(.. 2025.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