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3 [에디터 칼럼] 다이아몬드의 불평등한 지리, 파크 팩터가 결정하는 기록의 가치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기장마다 규격이 제각각인 독특한 종목입니다. 축구나 농구 코트의 크기는 엄격하게 고정되어 있지만, 야구장은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도, 담장의 높이도 구단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타자에게는 꿈의 무대인 구장이 어떤 투수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장소가 되기도 하죠. 이처럼 경기장의 물리적 환경이 선수들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것이 바로 '파크 팩터(Park Factor)'입니다. 오늘은 구장의 공간적 특성이 어떻게 투수와 타자의 운명을 가르는지, 그 속에 숨겨진 데이터의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기록의 공정함을 묻다: 파크 팩터(Park Factor)라는 잣대 우리가 선수들의 기록을 단순히 숫자만으로 비교할 때 놓치기 쉬운 변수가 바로 '어디에서 .. 2025. 11. 13. [에디터 칼럼] 투수의 '운'과 '실력' 사이의 함수 관계, ERA와 FIP가 말하는 진짜 야구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평균 자책점이 2점대인 투수가 의외로 안타를 많이 맞으며 위태로운 경기를 하기도 하고, 반대로 점수는 많이 내주는데 구위는 압도적인 투수를 보게 됩니다. 팬들은 흔히 "운이 나쁘다"거나 "수비 도움을 못 받는다"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현대 야구는 이러한 '운'의 영역조차 숫자로 분리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투수의 성적표라 불리는 ERA와 그 성적표 이면의 진실을 파헤치는 FIP라는 지표를 통해, 투수의 진짜 실력을 읽어내는 법을 공유하겠습니다. 1. 결과가 말해주는 성적표: 평균 자책점(ERA)의 고전적 가치 야구 역사상 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지표는 단연 평균 자책점(Earned Run Average, ERA)입니다. 투수가 한 경기(.. 2025. 11. 10. [에디터 칼럼] 기록지 너머의 진실, 타점(RBI)과 자책점(ER)이 말하는 야구의 가치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야구의 기록만큼이나 복잡하고 논쟁적인 분야도 드뭅니다. 안타 하나, 실점 하나가 기록원의 판단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영광의 훈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뼈아픈 실책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야구 데이터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두 기둥, 타점과 자책점을 통해 우리가 열광하는 이 스포츠가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1. 타자의 해결사 본능을 수치화하다: 타점(RBI)의 미학 타점은 타자가 배트를 휘둘러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을 때 부여되는 기록입니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치는 것을 넘어, 팀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직접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타자의 클러.. 2025.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