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3 [에디터 칼럼] 로봇 주심의 시대, ABS가 설계하는 야구의 새로운 정의와 딜레마 [에디터의 한마디] "스트라이크!" 주심의 이 한마디는 야구 경기에서 가장 절대적인 권위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완벽하지 않았고, 찰나의 순간에 결정되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늘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 심판의 주관적인 존(Zone)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선수와 팬들의 원성은 결국 기술의 도입을 불러왔습니다.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이른바 'ABS(Automated Ball-Strike System)'의 등장입니다. 오늘은 야구의 공정성을 혁명적으로 높인 이 '로봇 주심'의 기술적 실체와, 그로 인해 우리가 잃게 된 야구의 낭만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밀리미터 단위의 정의: ABS의 기술적 메커니즘과 작동 원리 ABS.. 2025. 11. 14. [에디터 칼럼] 투수의 '운'과 '실력' 사이의 함수 관계, ERA와 FIP가 말하는 진짜 야구 [에디터의 한마디]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평균 자책점이 2점대인 투수가 의외로 안타를 많이 맞으며 위태로운 경기를 하기도 하고, 반대로 점수는 많이 내주는데 구위는 압도적인 투수를 보게 됩니다. 팬들은 흔히 "운이 나쁘다"거나 "수비 도움을 못 받는다"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현대 야구는 이러한 '운'의 영역조차 숫자로 분리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투수의 성적표라 불리는 ERA와 그 성적표 이면의 진실을 파헤치는 FIP라는 지표를 통해, 투수의 진짜 실력을 읽어내는 법을 공유하겠습니다. 1. 결과가 말해주는 성적표: 평균 자책점(ERA)의 고전적 가치 야구 역사상 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지표는 단연 평균 자책점(Earned Run Average, ERA)입니다. 투수가 한 경기(.. 2025. 11. 10. [에디터 칼럼] 고독한 마운드의 끝판왕, '완투'와 '완봉'이 그리는 투수의 위대함 [에디터의 한마디] 현대 야구는 철저한 분업화의 시대입니다. 선발 투수가 6이닝만 잘 던져도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그 뒤를 이어 대여섯 명의 구원 투수가 마운드를 이어받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도 팬들의 심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경기 시작 때 마운드에 올랐던 선발 투수가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자신의 손으로 잡아내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투수에게는 최고의 훈장이자 팬들에게는 경외심의 대상인 완투와 완봉, 그 기록 이면에 담긴 묵직한 가치를 짚어보려 합니다. 1. 책임감의 결정체, 완투(Complete Game)라는 이름의 무게 야구 중계에서 선발 투수가 교체 없이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을 때 우리는 이를 완투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2025. 11. 9. 이전 1 다음